{"type":"txt","text":"안티고네 인 성균관","font_size":26,"font_weight":"bold","font_family_ko":"Noto Serif KR","font_family_en":"Lato","color":"#000000","letter_spacing":0}
  • 작품소개
  • 더 들여다보기
  • 연습과정
  • 배우
  • 스태프
  • 방명록
  • {"google":["Mada","Lato"],"custom":["Noto Sans KR","Noto Serif KR"]}
    ×
     
     
    섹션 설정
    {"type":"txt","text":"안티고네 인 성균관","font_size":20,"font_weight":"bold","font_family_ko":"Noto Serif KR","font_family_en":"Lato","color":"rgb(0, 0, 0)","letter_spacing":0}
  • ABOUT
  • CLASSES
  • EXTRA COURSES
  • ACTOR
  • STAFF
  • 방명록
  • 안티고네 인 성균관 | 작품소개

    작품 소개

    <안티고네 인 성균관>은 소포클레스 원작의 그리스 비극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공연이다. 공연의 가장 큰 특징은 성균관대학교 캠퍼스를 배경으로 장소 특정형(site-specific) 공연이라는 것이다. 관객은 성균관대학교 캠퍼스 곳곳을 이동하며 공연을 관람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이번 작업을 통해 희곡 <안티고네>를 ‘창’으로 삼아 우리의 일상과 캠퍼스 공간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애도와 저항이라는 키워드를 2022년 이곳으로 현재화하고자 했다. 그리스비극에 동시대성을 부여하고, 캠퍼스로 옮겨오는 과정은 공동창작 방식을 통해 진행되었다. 18명의 배우는 안티고네를 공연하는 배우이자, 학생, 코러스, 배역이라는 다층적 층위를 오가며 연기할 예정이다. 그 여정의 발자취를 관객들과 직접 이동하면서 나누고자 한다.

    연출의 말

    제아무리 훌륭한 고전 텍스트일지라도 그것을 오늘날 공연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틀이 필요하다. 과거의 양식을 그대로 ‘복원’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거니와 ‘박제’된 박물관 연극이 지금 여기의 맥락을 담아낼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 수 개월간 우리 연극의 창작자들은 <안티고네>를 통해 각자 자신의 삶과 우리가 공연하게 되는 성균관대학교 캠퍼스의 장소성을 연결해보고자 했다. 우리는 안티고네가 자신이 동의할 수 없는 국가의 법에 온몸으로 질문을 던지는 ‘저항’행위에 주목하였고 이 키워드가 내가 발 딛고 있는 캠퍼스, 나아가 우리 사회와 어떻게 만나지는지 들여다보았다. 그러한 사유과정은 80년대 학번들의 민주화 항쟁, 자본주의화 된 캠퍼스 공간, 현재 MZ 세대들의 현실적 고민과 장애인 이동권 시위, 미투 운동 같은 사회 정치적 투쟁들을 응시하게끔 이끌어주었다. 그리고 그 고민들을 껴안으며 <안티고네>의 상황을 함께 다시 써 내려갔다.

     

    그리스 비극의 가장 중요한 특징이 공적 공간에서의 ‘논쟁’과 ‘합창’이라고 한다. 이러한 점을 반영하여 성균관대 노천극장과 금잔디 광장에서 한편의 ‘마당극’을 풀어내고자 했다. 그 창작과정에서 함께 분노하고 토론하며 기뻐하였다. 이 열린 만남의 공간으로 관객들을 초대하고자 한다.

     

    과정을 함께한 젊은 창작자들이 일시적으로나마 연극 안에서의 정신적 품위와 삶의 충만함을 경험해보았길 바란다. 그러한 공동의 경험이 우리의 영혼을 보다 깊은 곳으로 안내해줄 것이다.

    연출/지도교수

    이경성

    드라마터그의 글

    <안티고네 인 성균관>은 소포클레스 원작의 그리스 비극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공연이다. 연극은 이곳에서 저곳 너머를 상상하게 하는 매체이다. 2022년을 살아가는 대학생들이 희곡 『안티고네』를 통해 ‘저항’을 감각하기 위해서는 현재로의 연관성을 끊임없이 되물어야 했다. 그 결과 ‘성균관대학교 캠퍼스’라는 실제 공간이자, 과거로부터 현재로의 역사성을 가진 공간을 발견할 수 있었다. 공연의 가장 큰 특징은 성균관대학교 캠퍼스를 배경으로 하는 장소특정형(site-specific) 공연이라는 것이다. 관객은 성균관대학교 캠퍼스 곳곳을 이동하며 공연을 관람한다. 이번 작업을 통해 우리는 희곡 『안티고네』를 ‘창’으로 삼아 우리의 일상과 캠퍼스 공간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애도와 저항이라는 키워드를 2022년 이곳으로 현재화하고자 한다.

    코로스와 시민사회

    그리스비극에 동시대성을 부여하고, 캠퍼스로 옮겨오는 과정은 공동창작 방식을 통해 진행되었다. 18명의 배우는 안티고네를 공연하는 배우이자, 학생, 코로스, 배역이라는 다층적 층위를 오가며 연기할 예정이다.

     

    “오랫동안 사람들은 그리스 비극의 형이상학적 심오함에 대해 경탄해왔다. 그러나 니체는 그것을 안이한 이해라 생각하고 음악 정신으로부터의 그리스 비극의 탄생을 말했다. 하지만 형이상학적 심오함을 말하든 음악적 도취를 말하든, 만약 우리가 그리스 비극을 그것이 태동하고 꽃피었던 시대로부터 분리하여 고찰한다면, 우리는 그것을 몰역사적으로 파악하는 오류를 범하게 된다. 그런 오류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그리스비극을 그것이 창작되고 상연된 시대의 근원적 시대정신으로부터 이해하지 않으면 안 된다. (…) 기원전 5세기 아테네는 과연 어떤 곳이었던가? 한마디로 말하자면 그 시대야말로 역사상 가장 정치적인 시대였다. 그러나 정치란 무엇인가? 그것은 나와 네가 만나 우리가 되는 행위를 가리킨다. 자유로운 시민들이 더불어 자기가 사는 나라의 주인이 되는 것 그리고 이를 통해 자기들의 공공적 삶을 스스로 형성하는 것 이것이 정치인 것이다. 정치는 오직 자유롭고 평등한 시민들의 공동체에서만 가능한 일이다. 그리스 비극은 그런 공동체에서 태동한 예술이었다."

    - 김상봉, 『그리스 비극에 대한 편지』-

    금잔디광장

    연극이 극장을 넘어 현재의 우리 삶의 세계로 확장되기 위해서 ‘광장’은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공연은 캠퍼스 공간 내에서 금잔디광장이 가진 상징적 의미를 되새긴다. 다음은 리서치 과정 중 구술 인터뷰를 발췌한 것이다.

     

    - 질문(학생들): “성균관대학교에서 시위가 많이 이루어졌던 장소가 금잔디라고 들었는데, 교내 안에서 그런 장소, 상징적 공간에 대한 기억을 공유해주실 수 있나요?”

     

    - 답변(90학번 동문): “아침에 등교할 때 교문을 통화하면 메케하다 못해 눈물이 줄줄 흐를 정도의 최루탄 냄새가 났어요. 교문 올라와서 한번 커브 틀 때, 1차 라인이 교문이고, 2차는 커브 트는 라인까지. 학생들이 어떻게든 들어오게 하지 않으려고, 꺾지 않으면 학생들이 안 보이니까. 거기까지 못 오게 하려고 싸우던 기억. 어떤 때는 금잔디를 넘어서... 밤이었는데 … 금잔디 광장이랑 중도 사이에 화염병이 날아다니고. 이게 뭐야 싶었을 정도로 어마무시. 전쟁을 방불케 했어요. 도서관에서 학생들 숨겨주고… 아무튼 모든 시위와 집회가 금잔디에서 이루어졌다. 금잔디에서 출정식을 하고, 맨 앞에 서서 대표 학생이 얘길 하고, 그러면 끝나고 내려갔어요. 그러면 전경들이 정문에서 기다리고 있어서, 최루탄이 날라오고...”

    극장과 애도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에 따르면 그리스비극에는 공포와 연민을 불러일으키는 사건이 존재하며, 이를 통해 관객은 감정의 정화(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었다. <안티고네 인 성균관>은 야외 이동형 공연으로 진행된다. 관객은 이동을 통해 관람자의 역할에서 벗어나 극에 참여하며 수행자의 역할을 하게 된다. 공연을 이끌어가는 주된 동력은 텍스트가 지닌 비극성만이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공연은 비(非) 아리스토텔레스적인 방식으로 전개된다.

     

    그리스비극에서 비극적 사건은 무대에서 직접 상연되지 않았다. 잔인한 장면을 관객에게 직접 보여주는 것은 관습에 어긋나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공연에서 비극적 사건은 극장에서 영사된다. 또 실존하는 배우의 몸은 극장에 등장하지 않는다. 이는 관객이 연극을 통해서 극장과 실제 삶의 경계를 인식하게 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 팬데믹 이후, 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는 현실에서 연극과 극장은 무엇을 말할 수 있을까? 우리는 그저 극장에서 안온하게 누군가의 죽음을 관조하는 존재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곳과 저곳을 매개하는 것으로 연극을 이해할 때, 연극은 만남이 어려워진 시기에 사람들을 모이게 하며 타자에게 가 닿는 통로를 제시하는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저항’은 상대적인 개념으로 다양한 의미로 해석된다. 그렇다면 학생들에게 저항은 어떤 양상을 띨 수 있을까? 창작진의 고민은 ‘결국 극장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로 이어졌다. ‘어떻게 하면 타자의 고통에 더 가까이 다가가고 연민을 넘어선 애도를 할 수 있을까?’ 창작진은 이러한 고민을 관객들과 함께 나누고자 한다.

    Step. 1

     

    소포클레스 안티고네  → 장 아누이 안티고네

    Step. 2

     

    공동체, 저항, 애도

    Step. 3

     

    우리

    Step. 4

     

    성균관대학교

    Step. 5

     

    학생운동

    현재의 우리는 무엇에 저항하는가?

     

    어떤 것에 애도하는가?

    {"google":["Mada","Lato","EB Garamond"],"custom":["Noto Sans KR","Noto Serif KR","SCDream","Nanum Myeongjo","Nanum Gothic"]}{"google":["Mada","Lato","Questrial"],"custom":["Noto Sans KR","Noto Serif KR","Nanum Myeongjo"]}
    {"google":[],"custom":["Noto Sans KR","Noto Serif KR"]}
    간편하게 만드는 무료 홈페이지 큐샵
    시작하기